
코로나19의 원인 중 하나로 환경오염이 떠오르면서 기업들은 제로 웨이스트, 리사이클링, 친환경 소재 사용 등을 본격화했다. 소비자들 또한 이러한 가치를 지향하는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는 등 착한소비(윤리적 소비)를 우선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엠브레인이 지난 2019년 6월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착한소비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바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추가적 비용을 더 들일 의향이 있다'로 답한 사람이 55.0%,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조금 비싸도 구입할 의향이 있다'가 48.7%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 더 덕(SAVE THE DUCK)은 한 달 사이 매출이 237% 성장하는 등 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이브 더 덕은 '100% 애니멀 프리·크루얼티 프리(동물 학대나 착취가 없는)'를 내세우고 있는 브랜드로 '오리를 살린다'는 의미의 브랜드명에 맞게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 원료의 소재를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

이러한 트렌드는 여성용품에도 등장했다. 글로벌 우먼 웰니스 브랜드 라엘에서는 최근 친환경 어플리케이터를 적용한 '유기농 순면 탐폰'을 출시했다. 라엘 유기농 순면 탐폰은 목화 재배부터 생산까지 친환경적으로 만든 순면 흡수체를 사용해 만들었을 뿐 아니라 사탕 수수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어플리케이터를 사용했다. 또한 개별 포장 또한 종이를 사용해 사용 후 버려진 후에도 자연적으로 빨리 분해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무분별한 택배 쓰레기(종이박스, 스티로품 등)를 방지하기 위해 쿠팡에서는 '로켓프레시 에코'를, SSG 닷컴에서는 '알비백' 등 재사용이 가능한 반영구적 백 사용을 도입했다. 마켓컬리 역시 냉동 제품 포장에 사용하던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 박스로 변경했다.
김은지 기자 hhh5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