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즉 A.I.(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은 일상에서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줍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단어지만 이미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음성을 인식해 텍스트로 바꿔주는 기술, 사람 대신 24시간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 아픈 곳을 미리 확인하고 예측해 주는 모델 등 더욱 세분화되고 확장된 개념으로 다채롭게 개발되고 있는데요. AI의 발전 방향과 미래를 바꾸는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봤습니다.


세계 인공지능 기술이 미래를 이끌 산업임은 모든 업계가 인정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기업들은 현재 유지하고 있는 사업 속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연계한 확장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요. IT 업계뿐만 아니라 대기업들 역시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IT기업 네이버는 D2SF(D2 Startup Factory)를 설립해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헬스케어, AR, VR, IoT 등 뛰어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성장을 돕고, 네이버와의 시너지를 추구합니다. 올해도 스타트업인 스퀴즈비츠, 리빌더AI, 젠젠AI 등 AI 기술 개발 회사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네이버보다 투자 사업에 더욱 빨리 뛰어들었습니다. 카카오의 투자 부문인 카카오벤처스는 케이큐브벤처스에서 시작해 서비스 분야 다음으로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리벨리온, 루닛 등 AI와 관련된 기술,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의 AI 연구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업에 투자하고 공동 연구를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기술 개발 체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대기업인 삼성은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한 투자 확대로 5년간 45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이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 원 대비 120조 원을 늘린 것인데요. 삼성은 미래 신산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연평균 투자 규모 확대를 선택했습니다. 특히 전 세계 7개 지역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 연구에 나서고 인재 영입 및 전문 인력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LG는 인공지능 기술을 제품 개발 과정에 접목하며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LG AI연구원은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연구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활약하고 있는데요. 올해 미국지사를 설립한 LG그룹은 AI 연구 생태계를 글로벌로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 3사 역시 2025년까지 63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밝혔는데요. 그중 자율주행과 AI 기술 분야 등 미래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에 8조9000억 원을 투자해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를 이뤄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인공지능 사업을 직접 주도할 것이라 밝혀 혁신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GS그룹은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을 연계한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설립한 GS퓨처스를 통해 미국 AI 스타트업 에이아이파이(AiFi)와 스트럭션사이트 투자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GS리테일은 LG AI 연구원과 퀵커머스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GS건설은 자이 S&D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자이 AI 플랫폼을 개발해 아파트에 적용 중입니다.
한화의 스마트 기술을 한화시스템은 AI 양재 허브와 다양한 협력을 통해 기술력이 검증된 유망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AI 양재 허브에 입주한 스타트업들과 정기적인 기술 교류 네트워킹을 진행하며 산업에 필요한 기술 트렌드를 공유할 예정인데요. 또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화시스템과 스타트업이 함께 신기술 기반의 비즈니스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AI 기술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넥스트라이즈 2022’에 방문했습니다. AI를 활용한 많은 스타트업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중에 몇 개의 스타트업과 기술을 소개합니다.
거울이 붙어있던 부스가 있었는데요. 아이콘에이아이(ICON.AI)라는 회사로, 음성인식 기반의 스마트 미러와 비대면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음성인식 스마트 스피커와 거울을 결합한 기술을 선보이며 한국 기업 최초로 아마존 알렉사 SI(System Integration)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두잉랩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음식 사진 인식 기술 푸드렌즈로 칼로리와 정보를 제공하고 텍스트를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식단 기록을 해주는 다이어트 카메라 AI 등을 개발한 회사입니다. 체중 감량과 당뇨 조절 등 의료 및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리를 보는 통로(SOVORO)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실시간 자막과 온라인 속기 기술을 가진 회사입니다. 청각장애인의 간편한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마이크에 대고 말하면 화면에 실시간 자막이 뜨는 형식입니다. 또한 녹음파일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서비스인 ‘typeX’ 서비스로 수익성까지 확보하며 투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GS리테일에서 만든 GS25 DX LAB(Digital Experience LAB: 디지털 경험 연구소)에는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인 신한 페이스 페이(Face-Pay)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페이스 페이는 얼굴 등록이 가능한 은행에서 카드와 얼굴 정보를 1회 등록 후 페이스 페이 가맹점에서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를 하는 방식인데요. 이 과정에서 얼굴의 특징점을 디지털 정보로 추출하여 AI 알고리즘을 통해 본인을 확인하는 안면인식 기술이 활용됐습니다.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얼굴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세상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훨씬 더 많은 AI 기술이 우리 삶에 들어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편리한 생활을 완성시켜나가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하게 발생될 문제들에 대한 고민도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기술입니다. 발전하는 기술과 함께 데이터와 정보를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함께 공존해야 하는데요. 더불어 디지털 정보에 대한 격차가 발생해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교육 측면에서의 설계도 함께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희영 기자 hoo0443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