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MZ세대가 회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연봉이 아닌 ‘워라밸’이라고 하는데요. 일과 삶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져 시간적 여유와 인간다운 라이프스타일을 보장받길 원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MZ세대 인재를 잡기 위해 예전의 사내 문화를 버리고 복지 제도와 일하는 문화 바꾸기에 동참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보상 부분부터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지들이 원하는 회사는 어떤 회사이며, 새롭게 생겨나는 사내 정책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라이킷에서 살펴봤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성과가 났을 때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은 꼭 필요합니다. 업무의 능률과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확실한 보상만큼 좋은 정책은 없죠. 업무에 따른 보상과 직원 개개인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맞춤형 보상 정책들이 눈길을 끕니다.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프레시’ 휴가는 회사 기준에 맞춰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충분한 휴식과 휴가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입니다. 휴가를 통해 육체적, 정신적인 쉼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줘 많은 회사들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적게는 일주일에서 많게는 몇 달간 유급 휴가를 제공합니다.
직원 건강관리에 최선인 회사들도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체력단련비를 소액 지원하는 정책도 있습니다. 또한 건강 관련 챌린지를 열어 참여자들에게 지원금을 주는 것인데요. 금연하기, 한 달 동안 하루에 만보 걷기 등 20~30여 개의 챌린지를 운영해 달성 시 성공 지원금을 지급해 주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패밀리데이’를 지정해 일찍 퇴근하는 날도 있습니다. 오전 업무만 하거나 오후 3시까지만 근무를 통해 조기 퇴근을 권장하는 정책도 많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스낵바 운영, 여성 화장실 생리대 비치 등 사무실 안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용품들을 배치하는 것도 의무적으로 시행 중입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집으로 오는 복지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홈클리닝 서비스로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이 월 1회 집 청소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출근이 줄어들어 사용할 수 없는 식권 대신 포인트로 전환해 장보기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복지도 생겼습니다. 또한 재택근무 시 움직임이 부족한 직원들을 위해 집으로 찾아오는 피트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도 있다고 하네요.
이 밖에도 직원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심리 상담을 할 수 있는 치료 연계, 자취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과일 구독 서비스, 취미 수강 클래스, 임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서비스까지 회사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원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복지뿐만 아니라 ‘성장’을 키워드로 한 조직 문화 개선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경력 관리를 주도할 수 있도록 부서 결정 기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타부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근무하고 싶은 부서에 지원해 해당 부서 합격 시 신속하게 조직 이동을 진행해 줍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업무를 회사에서 지원해 줌으로써 업무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근무 형태를 다양화해 운영합니다. 일과 자기 시간을 적절하게 잘 분배해 활용할 수 있도록 자율 출퇴근제, 자율 재택, 유연근무제, 탄력근무제를 확대해 실행하고 있습니다. 또 오전·오후 업무 집중시간 등을 운영해 일과 시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회사에 다니고 있는 MZ세대들은 어떤 회사를 꿈꿀까요? 민지들은 회사에 대한 확신과 일에 대한 보람을 중요시 여기는 세대입니다. 의외로 돈 많이 주는 회사보다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다고 합니다.(물론 돈도 많이 주면 좋겠죠!) 열심히 일하는 ‘일잘러’에게는 그에 맞는 보상도 적절하게 해주는 회사를 선호한다고 해요. 일 잘하면 손해 보는 직장 대신 합당한 대우와 능력을 인정해 주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당연하고요. 이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게 바로 민지들의 특징입니다. 성장할 수 없는 정체된 업무와 사내 문화라고 한다면 민지들은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김희영 기자 hoo0443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