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불리는 NFT 시장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막강한 파급력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의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변화의 시기인 만큼 대체 투자처를 찾는 이들에게는 뜨거운 관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특히 메타버스 본격화를 선언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게임이나 가상공간에서 NFT를 접목하기 위한 시도들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NFT를 저도 한번 가져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지금 당장 가치를 인정받지 않더라도 미래에 인정받는다면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안고...!)


NFT 거래소인 FTX의 대표 샘 뱅크먼 프라이드가 제작한 테스트용 NFT가 경매 가격 2100달러에서 판매가 27만 달러(당시 약 3억 원)에 팔렸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테스트를 위해 올린 네 글자가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인데요. 가격이 높게 형성된 이유는 테스트로 만든 것이지만 거래소에서 처음 만든 NFT라는 가치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대표적인 NFT로는 ‘크립토펑크(CryptoPunks)’가 있습니다. 2017년에 탄생한 크립토펑크는 NFT의 시작을 알린 프로젝트이기도 한데요. 이미 가격대가 형성된 크립토펑크는 기본 판매 가격이 100이더리움이 넘습니다. 최근 가장 비싸게 팔린 크립토펑크 #9998은 12만4457이더리움(당시 가격 6225억 원)에 팔리며 NFT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도 각 체인별로 무수한 NFT가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 미래 가능성을 보고 구매를 이어나가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 흐름에 NFT의 엄청난 비전을 인지한 저도 NFT 수집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NFT를 가져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기자의 험난한 블록체인 여정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이런 게 있었나 할 정도로 다양한 NFT 시장이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1개당 몇 억씩 거래되는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나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미 너무 비싸게 형성된 NFT는 눈으로만 봐야 했고, 아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거나 또 무료로 받을 수 있는 NFT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중 실제 참여했던 2개의 NFT 수집기를 소개합니다.
(1) 트론으로 쿨 캣츠 구매하기

트론은 AFENFT와 협업해 쿨 캣츠 10000개를 발행했습니다. 이더리움 기반의 쿨 캣츠는 현재 오픈씨에서는 2000만 원 이상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데요. 트론 역시 트론 체인 기반으로 쿨 캣츠를 만들어 NFT 열풍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매 개수도 남아있고 지갑 연결을 통해 민팅(발행과 주조의 의미를 가진 단어로, 디지털 자산을 NFT화 시키는 과정 의미)하는 과정까지 배울 수 있어 도전해 보았습니다.
거래소에서 트론을 구매한 뒤 트론 지갑인 트론링크로 구매한 트론을 전송했습니다. 시간은 3분에서 5분 정도 소요됐는데요. 이후 앱 안에 있는 브라우저에서 쿨 캣츠 트론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로 이동해 지갑을 연결하여 민팅을 시작했습니다. 보통 민팅을 할 때는 가스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구매 금액보다 여유 있게 코인을 전송해야 합니다. 제가 뽑은 쿨캣츠는 희귀성 #7701로 나왔습니다. 희귀성은 쿨캣츠의 헤어스타일, 패션, 피부색, 표정 등을 모두 반영해 순위를 매긴다고 합니다. 아직은 초반이라 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지만 작은 희망을 가져봅니다.
(2) DC 코믹스 NFT 에어드랍 받기

DC 코믹스에서도 DC 팬덤 NFT 마켓 플레이스를 오픈했습니다. 아직 미국에서만 접속이 가능하지만 오픈 전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NFT를 나눠주는 에어드랍을 진행했었는데요. 저도 신청 마지막 날 알게 되어 메일 가입 후 링크와 코드 번호가 오는 메일을 기다렸습니다. 며칠을 기다려도 메일이 오지 않아서 실패했다고 생각했는데 마감 후 4일이 지나고 NFT를 신청할 수 있는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일반, 레어, 레전더리 등 총 3개 등급의 NFT 카드가 랜덤으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제일 좋은 등급인 레전더리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소로 접속해 코드 번호를 입력하고 민팅을 하니 레어 등급의 슈퍼맨 NFT가 나왔습니다. 트위터에 공유하면 1개 더 민팅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져 기회를 활용해 한 개의 NFT를 더 갖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나온 NFT는 똑같은 레어 등급의 배트맨! 그래도 일반 등급 보다 좋은 것이 나왔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마켓 플레이스에서 거래되는 날을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본 기사는 기자가 NFT를 갖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에 대한 내용으로,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김희영 기자 hoo0443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