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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잠 못 이루는 밤

뜬 눈으로 밤새우는 그대들에게

김희영 기자 2022.02.03

김희영 기자

2022.02.03
잠이 오지 않습니다. ⓒgiphy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듯 하루를 시작함에 있어서 많은 에너지가 잠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잠을 잘 자는 것은 신체 바이오리듬과 체중 감량 등 건강과 연결되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요즘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음날을 맞이하는 이들에게 불면증을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하죠. 반면, 새벽 시간을 보내는 다양한 방법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은 라이프 패턴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도 합니다. 잠들지 못하는 MZ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새벽에도 깨어 있는 사람들. ⓒpixabay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은 각각의 사정을 갖고 있습니다. 잠들기 위한 노력들도 엿보입니다. 요즘 MZ들은 어떤 이유로 잠들지 못하는 걸까요?


진호 : 정신이 깨어 있다 보니 다른 걸 찾게 되더라고요.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OTT나 유튜브를 보다가 잠드는 일이 많아요. 보다 보면 새벽 4~5시쯤 되더라고요. 한두 시간 잠을 자고 출근 준비를 합니다.


모나 : 요즘 잠이 너무 안 온다 싶으면 웹툰을 봐요. 비슷한 나이대에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아홉수 우리들’을 보는데 공감 가더라고요. 집중해서 보다 보면 잠자는 시간이 늦어져요. 요즘 재택근무를 자주 하니까 출근에 대한 부담이 줄어 늦게 잠드는 것도 습관이 되는 것 같아요.


우여 : 술이 늘었다고 해야 할까요.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는데 잠이 안 와 이것저것 시도하다 보니 술을 마시면 잠이 오더라고요. 와인과 간단한 안주를 먹게 되었고, 센 술은 입에 안 맞아 탄산수를 섞어 마시기 시작했어요. 잠들기 전 혼술을 자주 하고 있는 편입니다.


민지 :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고 나서 잠이 잘 안 왔어요. 찾아보니 며칠간 불면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2주 정도 증상이 나타나다 보니 잠자는 패턴이 조금 바뀌었어요.





잠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pixabay


숙면을 방해하는 원인은 다양한 이유에서 옵니다. 스트레스성, 단기적, 만성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지면서 불면증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기존 생활 패턴의 변화, 한정된 대인관계의 만남, 업무량 등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만 하는 환경적 변화가 가져온 부작용이 불면증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단기적 불면증은 짧은 기간 동안 잠들고 싶어도 쉽게 잠을 청하기 어려운 형태인데요. 백신주사를 맞고 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2주 정도 불면증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백신주사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가 영향을 주기도 하고, 항체를 생성하는 동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예민한 성격과 걱정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만성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해 무기력함과 불안 증세가 더해져 불면증을 더욱 악화시키게 됩니다. 전문가와의 상담과 약물 복용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양 세는 건 이제 그만. ⓒgiphy


잠은 깨어있는 상태에서 신체 활동을 위한 준비운동 단계입니다. 잠자는 시간 동안 뇌의 충분한 휴식은 신체 기관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면역력을 높여주며 무기력증, 우울증과 같은 감정 변화를 조절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잠을 잘 자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수면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수면을 방해하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이불과 베개는 부드럽고 불편하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일정한 수면시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어나야 하는 시간 8시간 정도 간격에 맞춰 잠자는 시간을 지정해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매일 운동을 하는 것도 에너지 소비를 통한 수면장애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만약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마음을 갖고 약물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희영 기자 hoo044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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