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가 부쩍 심각해진 요즘, 지구를 위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고 계시나요? 방송가에는 제로 웨이스트 환경보호 바람이 솔솔 불고 있습니다. TV, 팟캐스트,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서 지구를 살리는 생활 습관 장면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요. 산과 바다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일회용 포장 쓰레기를 줄이는 등 환경을 위해 탄소를 줄이는 방법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늘어났습니다.
그럼 왜 환경보호 관련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는 걸까요? 바로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느끼는 사람들 역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폭염 현상, 터키의 대형 산불, 일본의 기록적 폭우 등 세계 곳곳에서 전해지는 기후 재앙 소식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통제불능한 기후에 탄소를 줄이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에 방송 콘텐츠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지구 온도를 낮추고자 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가고 있습니다. 미디어 콘텐츠에서는 환경 이슈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바라던 바다’가 전하고자 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씨 클린’입니다. 아름다운 바다에서 지속 가능한 바(BAR)를 운영하며 바다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요. 출연자들은 해변에서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 바를 운영하고 채식 요리를 만들어 탄소를 줄이는 습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보유한 배우 김고은은 바다로 직접 들어가 버려진 쓰레기를 모으며 바다 청소를 했는데요. 바다 아래에는 라면 봉지, 낚싯줄, 철판 등 상상을 초월하는 쓰레기로 충격을 안겼습니다. 지상에서 확인하기 힘든 해양 쓰레기를 직접 보여주며 해양오염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이외에도 생분해 용품과 다회용 용기 사용, 전기차 이용 등 다양한 장면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환경오염 문제를 인식하고 친환경 용품을 사용하는 MZ 세대가 늘어났습니다. 같은 또래인 걸그룹 이달의 소녀 츄 역시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환경 보호 실천법을 경쾌하게 다루고 있는데요. 지난 1월 처음 선보인 ‘지구를 지켜츄 시즌1’은 2070년 미래의 자신에게 ‘이상 기온과 자연재해가 심각해져 지구에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됐다’는 메시지를 받아 환경 보호 활동을 펼치는 콘셉트로 에코 라이프를 위한 행동들을 소개했습니다. 출연자 츄는 환경보호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기를 직면한 MZ 세대에 일상 속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물결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츄만의 발랄한 에너지로 지구를 지키는 방법을 공유하는데요. 영상에서는 의류 중고거래, 음료병 분리수거, 플라스틱 새활용 등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습관부터 적극적인 실천법까지 무거울 수 있는 환경 이슈를 유쾌하게 풀어내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현재 구독자 수 73만 명을 돌파한 해당 채널은 뜨거운 반응을 꾸준히 모으며 시즌2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디오 플랫폼에서도 환경 보호를 다루는 콘텐츠가 등장했습니다. 환경보호 생활 루틴으로 잘 알려진 배우 박진희는 팟캐스트 팟빵에서 ‘박진희의 공존일기: 지속 가능한 제로 웨이스트 이야기’를 진행하는데요. 방송 첫 게스트로는 세계자연기금(WWF) 홍보대사인 타일러 러쉬가 게스트로 출연해 환경 문제를 다뤘습니다. 매회 에코브리티가 출연해 환경보호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일기’라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춰 진행자가 일기에 쓴 환경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나누며 청취자들과 소통할 계획입니다.
장지혜 인턴기자 ss0428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