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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 지원 나서는 패션뷰티 유통가

김희영 기자 2021.03.15

김희영 기자

2021.03.15
사진=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티빙 로고 사진=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티빙 로고


넷플릭스와 왓챠, 웨이브, 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구독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각 플랫폼에서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제작하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해외 니즈까지 반영돼 한국의 OTT 시장이 커지면서 장르와 형식이 다양한 국내 콘텐츠를 성장시키기 위해 투자와 여러 체제 개편들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한국 콘텐츠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신설 법인을 설립해 국내 콘텐츠에 대한 집중 지원을 선포했다. 올해는 한국 콘텐츠 투자 비용으로 약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공격적인 제작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거대 소셜 커머스 쿠팡도 OTT 사업을 선언하며 영상 콘텐츠 업계에 승부수를 띄웠다. OTT 티빙은 양지을 대표와 이명한 본부장을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해 사업적인 확장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본격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OTT 서비스사가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하나다. 한국 콘텐츠의 뜨거운 인기가 작용한 것. 탄탄한 시나리오와 영상미, 배우들의 연기력과 예능감까지 더해져 한국 콘텐츠는 해외에서도 탑 링크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콘텐츠 제작 참여로 홍보를 생각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매출 타격과 더불어 해외 판로 모색에 어려움을 겪은 패션뷰티 브랜드가 많았다. 특히 코로나 이슈로 해외 수출에 막대한 영향이 가면서 힘든 시기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끝나지 않을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유통업계는 보다 파급력 있는 마케팅을 찾아야 했다. 그 대안으로 드라마 제작 지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영상 플랫폼을 통해 스타 마케팅 효과는 물론 브랜드 이름을 알리고 좋은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홍보 수단이 되고 있다.


사진=SBS '펜트하우스2' 포스터, KBS '안녕, 나야!' 포스터 사진=SBS '펜트하우스2' 포스터, KBS '안녕, 나야!' 포스터


매회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2’는 시즌1에 이어 시즌3 제작까지 확정한 상태다. 한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펜트하우스는 중국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패션뷰티 브랜드 바이브레이트 김준 마케팅 팀장은 시즌2와 시즌3 제작 지원까지 확정했다며 드라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아직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하단 자막 노출만으로도 매출이 30% 상승했다. 추후 효과는 더 클 것이라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아시아권 나라들의 문의가 많이 오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드라마의 인기 영향에 따라 제작 지원으로 나서는 브랜드에도 파급력이 크게 달라지는 것 같다”며 “예전 한류 영향 만큼은 아니지만 한류 스타를 이용한 마케팅을 진행했는가에 대해 해외에서 브랜드를 보는 인식이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작년 11월 론칭한 스킨케어 브랜드 디폰데는 KBS2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 제작 지원에 참여했다. 디폰데 관계자는 “스토리와 브랜드 가치가 잘 맞아 제작 지원을 하게 됐다”며 “스스로의 내면적 아름다움을 찾는 드라마의 스토리와 브랜드가 추구하는 근본적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이 닮아 제작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콘텐츠 시장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콘텐츠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2040세대가 브랜드의 주 고객층인 만큼 콘텐츠 지원을 통해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영 기자 hoo044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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