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을 통해 돈을 버는 P2E 다음으로 M2E 모델이 뜨고 있습니다. 걸으면서 돈을 버는 시스템인 무브 투 언(Move to Earn)은 다른 말로 워크 투 언(Walk to Earn)으로도 불립니다. 돈도 벌면서 운동까지 된다는 장점 때문에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앱 사용과 투자를 병행한 무브 투 언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블록체인 시장의 폭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브 투 언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건강’을 키워드로 세계 무브 투 언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앱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해외에서 가장 인기몰이 중인 스테픈(STEPN)은 소셜과 게임 요소가 결합된 솔라나 기반의 웹 3 앱입니다. 걷거나 뛰면 코인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인데, 이때 NFT 운동화가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초반에 투자금이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 큰 특징으로 작용하고 있죠. 스테픈은 피트니스 레벨에 맞춰 네 가지 운동화 중 선택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워커, 조거, 러너, 트레이너가 있어 본인의 운동 스타일과 투자 금액에 맞춰 선택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모드별로 자유로운 걷기와 뛰기를 수행할 수 있고 일일 에너지와 토큰의 양의 정해져 있어서 무리한 운동은 막아줍니다. 운동화는 오래 사용할 경우 주기적으로 수선을 해줘야 하는데, 내구성 등의 기능이 올라가면 보상받을 수 있는 토큰 수량과 수선 횟수가 달라집니다. 지루하지 않은 운동을 이끌어내는 게임 형태의 구조가 유저들의 흥미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으면서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유저들은 하락장 시기에 건강함을 지키고 꾸준한 투자를 이어나가자며 스테픈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트레이서(Tracer)는 3분기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M2E 프로젝트입니다. 4개의 파츠 NFT로 구성되어 있는 3D 신발을 구매해 조합할 수 있고 신발마다 다양한 디자인과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틸리티 토큰과 거버넌스 코인 등 두 가지 토큰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글로벌 신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과 버추얼 마라톤 등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테라 기반으로 출시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체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인워크(Coinwalk)는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제트와 운동화 리셀 플랫폼 크림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이끌며 국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신발 NFT가 없는 일반 유저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베이직 모드와 신발 NFT를 갖고 있는 유저들만 접속 가능한 프로 모드 등 두 가지 플레이 모드로 운영됩니다. 신발마다 레벨과 등급이 구분되어 있으며 커뮤니티의 챌린지 수행을 통해 소셜 파이 역할까지 갖고 있습니다. 현재 클레이튼 기반으로 개발 중이었으나 테라로 메인넷을 변경했습니다. 코인워크 역시 테라·루나 사태로 메인넷 변경이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6월 오픈 베타 전까지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 상황입니다.


NFT를 직접 구매해서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스웨트코인(Sweatcoin)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초기 자본이 들어가지 않고 구글이나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해 접속이 가능합니다. 1,000 걸음마다 1개의 스웨트코인 보상이 들어오는 구조로 하루에 1회 20분 동안 2배의 보상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하루에 받을 수 있는 수량은 정해져 있죠.
자체 마켓플레이스에서는 모아놓은 스웨트코인으로 제품을 구매하거나 기부, 경매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사의 지원과 탄탄한 앱 구동으로 스웨트는 올여름 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자도 직접 앱을 사용해 보니 걸을 때마다 보상이 들어와 가까운 거리는 되도록 걷게 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휴대전화에 간단한 앱 설치만으로 건강도 챙기고 돈도 함께 얻을 수 있어 더 열심히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의 판단과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
김희영 기자 hoo0443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