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색상 바

한국 기업들이 선택한 NFT, 일상으로 온다!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NFT 기술들

김희영 기자 2021.07.23

김희영 기자

2021.07.23
NFT 활용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giphy


바둑 기사 이세돌이 알파고를 꺾은 ‘세기의 대결’이 이더리움 NFT로 발행됐다.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역사적 기록을 블록체인 기술로 남기게 된 것이다. 지금 기업들은 ‘제2의 비트코인’으로 불리는 NFT 시장 경쟁에 한창이다. 아직 초입 단계인 NFT 시장은 높은 잠재력을 갖고 기업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NFT 관련 사업들과 기술에 대한 가치 중점 시각으로 NFT를 살펴보고자 한다.








NFT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삼성 넥스트, 그라운드X, 라인, JYP엔터테인먼트, 한컨인텔리전스 로고


NFT의 가능성을 보고 이 영역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삼성은 NFT 관련 기업들에 일찌감치 투자 지원을 통해 업계 선점을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삼성 넥스트는 가능성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 넥스트는 NFT 관련 대퍼랩스, 슈퍼레어, 애니모카 등에 투자하며 미래 성장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도 IT기업답게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본격적인 NFT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는 추세다. 클레이로 거래가 가능한 ‘클립 드롭스’를 통해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NFT 작품들을 전시하고 유통하는 마켓을 론칭했다. 배우 겸 화가인 하정우의 작품이 대체 불가능 토큰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신규 플랫폼 이외에도 세계 최대 글로벌 NFT 마켓 플레이스 ‘오픈시(OpenSea)’와 협력해 크래프터 스페이스를 통해 발행된 NFT를 판매할 수 있다.


네이버 역시 라인을 통한 NFT 마켓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 라인 비트맥스 월렛에서 NFT 거래를 지원하는 마켓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주력 사업으로 떠오르는 ‘제페토’도 약 2억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며 NFT 거래를 위한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가고 있다.


엔터 업계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가 두나무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통해 K팝 기반의 NFT 플랫폼 사업에 나선다. JYP엔터는 소속 아티스트의 콘텐츠와 IP(지식재산권)를 제공하며 디지털 굿즈 제작과 유통, 부가 서비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만드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자회사인 한컴인텔리전스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인 프론티스 지분을 인수하며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XR라이프트윈에서 NFT를 통해 가상 세계 속 토지와 건물 등 가상자산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코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고 있는 것이 ‘아무 가치도 없다’라는 것이다. 코인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반영하고 있다. 실제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실체 없는 해외 프로젝트도 간혹 있지만, 대체적으로 이용자들이 실제로 사용해야 되는 게임이나 앱, 시스템들은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가능성에 대해 가치 판단이 가능하다. 특히 NFT 관련 코인들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NFT 코인들을 활용해서 직접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프로젝트만을 담고 있는 코인들에 비해 가능성이 더 큰 편이다. 대표적인 NFT 관련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엔진(ENJ)

엔진 네트워크. ⓒ엔진


엔진은 이더리움 기반의 게임 생태계를 만드는 기술을 가졌다. 엔진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 아이템 제작 및 거래 등 게임에서 쓰이는 통화를 엔진코인이라 부른다. NFT 코인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코인으로 엔진, 유비소프트, 울트라 등 여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엔진은 유엔 산하 ESG 경영 이니셔티브 유엔 글로벌 콤팩트에 가입해 지속 가능성과 평등에 초점을 맞춘 NFT 토큰 활용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세타토큰(THETA TOKEN)

세타 네트워크. ⓒ세타


세타는 블록체인 기반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 문제를 개선하여 차별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자 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도 보상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검색 엔진 구글과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며 삼성과의 제휴를 통해 갤럭시 S20에 분산형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Theta.TV’를 사전 설치하는 제휴를 맺기도 했다.



플로우(FLOW)


플로우 네트워크. ⓒ플로우


대퍼랩스에서 만든 개발자 친화적인 블록체인으로, 게임 및 디지털 수집품을 지원하는 디지털 자산 기반으로 설계된 기술이다. NFT 게임의 시초인 크립토키티를 만든 대퍼랩스는 NBA 탑샷을 통해 선수들의 플레이 장면을 NFT로 만들어 거래하는 플랫폼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인 애니모카와 협업해 모터 스포츠 챔피언십을 NFT로 출시하기도 했다. 아티스트나 게임 창작물에 대한 소유권과 저작권을 NFT로 발행할 수 있는 VIV3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 넥스트가 투자했으며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도 NFT 플랫폼에 가능성을 보고 투자에 참여해 성장을 지켜보고 있다.



디센트럴랜드(MANA)

가상현실 부동산 메타버스 디센트럴랜드. ⓒ디센트럴랜드


블록체인 가상현실 부동산 게임 프로젝트다. 디센트럴랜드는 게임 내에서 디지털 부동산 소유권을 지닐 수 있으며 거래도 가능한 암호화폐다. 현실 세계의 땅이나 건물 등을 가상으로 옮겨놓은 메타버스에 가장 적합한 구조이다.



칠리즈(CHZ)

스포츠 관련 암호화폐. ⓒ칠리즈


스포츠 및 E스포츠 관련 팬 기반 활용 암호화폐다. 소시오스닷컴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통화로, 제휴되어 있는 구단 관련 이벤트와 투표, 굿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FC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아스널 FC 등 제휴되어 있는 다양한 구단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드박스(SAND)



더 샌드박스는 아르헨티나의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다. 대체 불가 토큰을 활용해 자신만의 복셀을 제작하는 게임인 더 샌드박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사용자는 게임 내 토큰인 랜드(LAND)를 임대하거나 유틸리티 토큰인 샌드를 랜드에 스테이킹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저 중심의 탈 중앙화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췄다.








드라마 ‘빈센조’ 라이터 굿즈 NFT. ⓒ코빗


NFT의 활용 영역은 다양하다. 특히 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특성을 반영하여 저작권이 있는 사진, 영상, 음원, 문서 등 NFT 기술을 반영한 보편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MBC는 블로코XYZ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사랑받아왔던 MBC 프로그램의 NFT 콘텐츠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무한도전 특집 로고, 평양 생방송 현장 등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콘텐츠들을 개인이 소유해 간직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담아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카이브 by MBC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상 자산 거래소들도 NFT 관련 컬래버레이션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코빗은 드라마 스튜디오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업을 통해 NFT 콘텐츠를 판매한다. tvN 드라마 ‘빈센조’에 나온 까사노 문양 각인 라이터 굿즈를 NFT로 만들어 한정 판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판매를 시작으로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와 관련해 NFT 콘텐츠가 계속 나올 전망이다.


서울옥션도 세계 NFT 예술품 열풍에 동참해 국내 디지털 아트 콘텐츠 발굴에 힘쓴다. 서울옥션블루와 콘텐츠 개발 및 유통을 위한 기술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블록체인 회사인 두나무와 협업을 통해 NFT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블록체인 기반 서베이 플랫폼 더폴과 비대면 인증 서비스 마이키핀을 개발한 코인플러그는 우리은행과 ‘티커스터디’를 설립해 암호화폐를 해킹과 분실 없이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NFT 관련 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NFT를 활용해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NBA탑샷. ⓒgiphy


최근 메이저 NFT 마켓 플레이스 오픈시(Opensea)는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예술 관련 분야에서 NFT가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마켓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반영됐다는 평이다. 그 밖에도 NFT 거래액이 계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코로나19로 새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더 넓은 쓰임새를 갖춘 NFT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당장 실생활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체감하기 어렵지만 NFT는 혁신된 기술을 바탕으로 다방면에서 도입되고 있다. 사용 영역도 더 넓어지고 있어 변화의 차이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NFT 도입으로 발생되는 문제들도 분명 존재한다. 예술품에 대한 희소성을 악용해 투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법안 등이 만들어져야 하며, 원작의 NFT 발행을 통한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또한 게임과 K팝 등 10대들의 접근성이 높은 플랫폼에서의 구매에 대한 제도적인 방안들이 함께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김희영 기자 hoo04430@asiae.co.kr

더 가까이, 라이킷을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