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색상 바

사람보다 잘 추네! BTS 안무 따라하는 로봇이 있다?

BTS 안무 커버→5G 로봇에 진심인 기업들

장지혜 기자 2021.07.08

장지혜 기자

2021.07.08



BTS 앞에서 재롱 부리는 로봇 개 ‘스팟’. ⓒHyundaiWorldwide BTS 앞에서 재롱 부리는 로봇 개 ‘스팟’. ⓒHyundaiWorldwide


현대자동차가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과 함께한 특별한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유튜브를 통해 스페셜 영상 ‘웰컴 투 더 패밀리 위드 BTS’를 공개하며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완료를 기념했습니다. 기념 영상을 살펴보면 방탄소년단 RM이 로봇 개 ‘스팟’에게 묻습니다. “우리 춤 아는 거 있어? 있으면 보여줘!” 스팟은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노련한 발재간을 부렸습니다. 이어 제이홉이 “너 그럼 내 춤도 출 수 있어?”라고 스팟에게 묻자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와 함께 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 음원 ‘IONIQ: I’m on it(아이오닉: 아임 온 잇)’에 맞춰 멋진 군무를 선보였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한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한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는데요. 로봇 업체와 정식으로 손잡고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략적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는 물론 도심 항공 교통(UAM),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이어갈 로봇 신사업을 확장해 적극적으로 협업할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로봇은 AI(인공지능)와 5G, 빅데이터 기술이 모인 4차 산업의 핵심 집약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국내 통신3사 등 국내 대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로봇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로봇 산업 전망과 기업들의 로봇 사업 행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보다 잘 추네! BTS 안무 따라하는 로봇이 있다?

로봇산업 시장. ⓒUnsplash 로봇산업 시장. ⓒUnsplash

로봇 시장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로봇연맹(IFR) 역시 전 세계 로봇 시장의 규모는 커질 것이라고 예고했는데요. 올해 전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570억 달러로 전년(445억 달러) 대비 28.1% 성장할 전망입니다. 내년에는 75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네요.


로봇 시장 규모 확대에 정부 역시 발맞춰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로봇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핵심 신사업으로 점 찍으며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021년 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 실행계획’을 통해 로봇 생산 관련 규제 완화, 활용 가이드라인 재검토 등 로봇 상용화를 위한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베스트 오브 CES’에 소개된 비대면 방역 로봇 ‘LG 클로이 살균봇’. ⓒLG전자 미국 ‘베스트 오브 CES’에 소개된 비대면 방역 로봇 ‘LG 클로이 살균봇’. ⓒLG전자


최근 LG전자도 로봇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로봇 포트폴리오를 총칭하는 브랜드 ‘클로이(CLOi)’를 내세우며 다방면으로 활용 중인데요. 특히 서비스 로봇 분야에 초점을 맞춘 모습입니다. LG전자가 공개한 비대면 방역 로봇은 미국 미디어 연구기관 팰리센터가 지난 1월 주관한 ‘베스트 오브 CES’ 행사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LG 클로이 살균봇은 자율 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기반으로 움직이며 사람 손이 닿는 물건들을 자동 인지해 물건 표면을 살균하는 비대면 방역 로봇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네요!






사람보다 잘 추네! BTS 안무 따라하는 로봇이 있다?


호텔 이용객에 음료를 제공하는 서비스 로봇 ‘서빙고’. ⓒSKT 호텔 이용객에 음료를 제공하는 서비스 로봇 ‘서빙고’. ⓒSKT


국내 통신사 3사 역시 5G 로봇 개발에 소매를 걷고 있습니다. 통신사가 가진 5G 네트워크 역량을 기반으로 AI 로봇 개발에 힘쓰며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추세입니다. SK텔레콤은 실내 자율 주행 기술 기반의 AI 서빙 로봇 상용화에 앞장섭니다. 최근 SK텔레콤은 AI 로봇 상용화를 위해 핵심 기술과 플랫폼을 보유한 타사와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우리로봇, 코가플렉스, 영우디에스피, 바르미 인터불고호텔 대구와 손잡고 AI 로봇 사업 확장에 나선 모습인데요.


우리로봇은 서빙 로봇의 사업 기획과 제조를, 코가플렉스는 AI 실내 자율 주행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영우디에스피는 서빙 로봇의 전장을 개발해 양산하고 바르미 인터불고호텔그룹은 자사 호텔인 인터불고호텔과 바르미 식당에서 서빙에 최적화된 로봇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대구 인터불고호텔에는 오는 8월부터 AI 로봇 ‘서빙고’를 배치해 투숙객 환영 인사, 호텔 식당 음식 배달, 웰컴 드링크 제공 등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주시 대기 정보를 모으는 환경관리로봇. ⓒLG유플러스 전주시 대기 정보를 모으는 환경관리로봇.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ESG 경영 중 환경(E) 활동에 로봇 사업을 접목하기도 했는데요. LG유플러스는 5G 환경관리로봇이 전주 시내를 돌아다니며 대기 질 정보를 수집하는 사진을 지난해 9월 공개했습니다. 이 로봇은 AI를 탑재해 자율 주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대기 정보를 수집하고 무인순찰 중 획득한 환경정보를 5G 네트워크로 빠르게 전달하고 분석하는데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암모니아,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대기 중 담겨있는 물질들의 수치를 모아 전주시 관제센터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KT 주관 ‘로봇 유망 기업과의 만남’에 비대면 참석한 데니스 홍 교수. ⓒKT KT 주관 ‘로봇 유망 기업과의 만남’에 비대면 참석한 데니스 홍 교수. ⓒKT


KT 역시 5G 통신 기반 AI 분야의 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핵심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했는데요. KT는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 데니스 홍을 영입했다는 소식을 지난 1월 전했습니다. KT 자문을 맡고 있는 데니스 홍은 지난 4월 KT가 개최한 ‘로봇 유망 기업과의 만남’에 참석하기도 했는데요. 비대면으로 참석한 데니스 홍은 미국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이 스위스의 5G 로봇 스타트업을 인수한 사실을 언급하며 앞으로 로봇은 5G와 같은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람보다 잘 추네! BTS 안무 따라하는 로봇이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 ⓒUnsplash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 ⓒUnsplash


로봇은 사람들의 삶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사람과 로봇이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야 하는 건 로봇 산업계의 과제입니다. 한때 귀여운 외모와 감정 인지 능력을 탑재한 페퍼는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수요 부족으로 생산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페퍼는 사람과 비슷한 외형을 하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람의 감정, 동작 등을 인식해 행동을 결정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인데요. 일본과 중국, 한국, 유럽, 미국 등 공공기관 내 안내원으로 사용되고 있었지만 수요 감소로 재고가 증가해 생산을 멈췄습니다.



사람과 흡사한 로봇의 모습에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는 ‘불쾌한 골짜기’ 현상. ⓒUnsplash 사람과 흡사한 로봇의 모습에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는 ‘불쾌한 골짜기’ 현상. ⓒUnsplash


페퍼의 생산 중단 원인으로 ‘불쾌한 골짜기’가 빠뜨릴 수 없는데요. 불쾌한 골짜기란 로봇이 사람의 모습과 흡사해질수록 인간이 로봇에 느끼는 호감도가 증가하다 갑자기 강한 거부감으로 바뀌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페퍼 생산 중단으로 미루어 봤을 때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은데요. 로봇이 사람의 감정까지 읽어내 인력을 대체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두려움과 이질감, 거리감, 불쾌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로봇 산업계는 공장에서 인간과 비슷한 지능형 로봇 보다 공장에서 쓰이는 생산형 로봇이나 식당, 호텔, 병원 등 일부 서비스를 지원하는 서비스형 로봇 개발에 초점을 맞춘 모습입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로봇이 등장하더라도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외모를 단순화하는 등 사회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 생길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장지혜 인턴기자 ss04280@asiae.co.kr

더 가까이, 라이킷을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