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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로 3000만 원 벌 수 있다고? ‘리셀’ 거래로 돈 번다!

‘용진이형’도 리셀 구매한다! 스니커테크로 돈 버는 2030세대

김희영 기자 2021.06.08

김희영 기자

2021.06.08
MZ 세대들이 주목하는 리셀 시장. ⓒ이마트 유튜브, pixabay,라이킷 MZ 세대들이 주목하는 리셀 시장. ⓒ이마트 유튜브, pixabay,라이킷


요즘 소통하는 ‘용진이형’으로 불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한마디가 ‘이 시장’을 다시금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의 신발을 보고 한 누리꾼이 ‘당첨인지 리셀 구매인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리셀 구매입니다’라고 답하면서 리셀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 중이다.


리셀은 말 그대로 ‘다시 판다’라는 의미이다. 즉, 쉽게 말해 중고거래를 영어로 표현한 것이다. 돈 많은 재벌이 중고제품을 산다는 이 낯선 풍경에 한번 놀라게 되고, 왜 리셀로 제품을 구매하는지 의아한 생각이 들 것이다.


MZ 세대에게 새로운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는 ‘리셀’ 거래에서 알아야 할 부분과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신발로 3000만 원 벌 수 있다고? ‘리셀’ 거래로 돈 번다!

나이키와 지드래곤이 협업한 스니커즈 제품은 국내 리셀 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나이키 나이키와 지드래곤이 협업한 스니커즈 제품은 국내 리셀 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나이키


지난 3월 미국 나이키의 한 임원 아들이 리셀러 회사를 차려 1억 원어치의 운동화를 사들인 후 되팔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들의 엄마는 25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그만둬야 했지만 19세의 아들은 자신이 만든 리셀 플랫폼을 통해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먼 해외의 이야기 같지만 한국에서도 리셀 열풍이 거세다. 대표적인 리셀 열풍의 주역은 지드래곤. 나이키가 지드래곤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협업해 만든 한정판 제품이 리셀 시장에 불을 붙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정판 라인 중 지인 선물용으로 소량 제작한 제품은 리셀 마켓에서 3000만 원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고 전해진 바 있다. 판매가는 20만 원대 제품이다.


MZ 세대들 사이에서 운동화 리셀은 왜 뜨고 있는 것일까. 먼저 제일 많이 리셀 거래되고 있는 ‘스니커테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스니커테크’는 뽑기를 통해 구매한 한정판 운동화를 웃돈을 주고 판매하는 거래로 수익을 창출하는 재테크 방식이다.


리셀은 적게는 몇 만 원에서 많게는 몇 천만 원까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 특히 샤넬과 롤렉스와 같은 명품 브랜드는 상품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10대들의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10~3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운동화는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아 10대들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신발로 3000만 원 벌 수 있다고? ‘리셀’ 거래로 돈 번다!

더 현대 서울에 입점한 BGZT LAB(브그즈트 랩) by 번개장터에 방문해 운동화의 QR코드를 찍어봤다. 167만 원의 가격을 확인하고 다시 제자리에 살포시 내려놨다. ⓒ라이킷 더 현대 서울에 입점한 BGZT LAB(브그즈트 랩) by 번개장터에 방문해 운동화의 QR코드를 찍어봤다. 167만 원의 가격을 확인하고 다시 제자리에 살포시 내려놨다. ⓒ라이킷


더 현대 서울에 입점해 있는 ‘브그즈트랩’은 번개장터에서 운동화 리셀 판매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핫한 리셀 거래 현장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어 매장에 직접 방문해 약 40분 동안 대기 시간을 기다렸다가 입장할 수 있었다.


매장은 다양한 신발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중 하나를 집어 신발 밑바닥에 있는 QR코드를 찍어봤다. 신발은 번개장터 앱으로 연결되었고 앱 설치 후 가격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직원이 제품에 대해 설명해 주는 대신 직접 체험하는 것을 선호하는 MZ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QR코드가 쇼핑의 즐거움을 더해줬다.


(위쪽부터 아래로) 스노우에서 만든 ‘크림’, 무신사에서 운영중인 ‘솔드아웃’, 롯데쇼핑과 아웃오브스탁의 협업. ⓒ크림, 솔드아웃, 아웃오브스탁 (위쪽부터 아래로) 스노우에서 만든 ‘크림’, 무신사에서 운영중인 ‘솔드아웃’, 롯데쇼핑과 아웃오브스탁의 협업. ⓒ크림, 솔드아웃, 아웃오브스탁


브그즈트랩 이외에도 리셀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도 ‘크림(KREAM)’을 론칭해 리셀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MZ 세대를 겨냥한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인 크림은 특히나 리셀러들 사이에서도 진품 인증 과정과 편리한 거래 시스템 등 탄탄한 플랫폼으로 입소문 나고 있는 곳이다.


무신사도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을 론칭해 정품 인증뿐 아니라 한정판 리뷰와 비하인드스토리를 제공하며 2030 세대들의 유입을 높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국내 최초의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인 ‘아웃오브스탁’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리셀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신발로 3000만 원 벌 수 있다고? ‘리셀’ 거래로 돈 번다!

판매를 위해서는 제품이 있어야 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해 최대 이윤을 내야 하는 구조상 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래플(Raffle)’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무신사 등 브랜드에서 한정판 신제품을 판매할 때 쓰는 추첨식 응모 형태의 ‘뽑기’ 구매 방법이다. 제한된 수량으로 인해 희소성이 있어 당첨되어 구매했던 가격보다 웃돈을 주고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래플 방식으로 구매를 하고 있다.


나이키 더 드로우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라이킷 나이키 더 드로우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라이킷


나이키의 래플은 SNKRS 홈페이지에서 본인인증 후 일정에 맞춰 더 드로우 응모하기를 누르면 끝이다. 나이키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30분 동안 신제품 응모가 진행되고 당일 오전 11시에 발표가 나는 시스템이다. 당첨이 되면 카톡으로 안내를 하고 있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테크에 도전하고 있는 기자도 스니커테크 열풍에 동참했으나 당첨 실패의 쓴맛을 봐야만 했다.(눈물)


이지부스트 열풍에 맞춰 아디다스도 래플 경쟁이 치열하다. 아디다스는 당첨이 되면 카톡이나 메시지 안내가 없이 홈페이지 내 마이페이지에서 당첨 안내를 하고 있다. 당첨 후 구매할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놓치지 않도록 확인해야 한다.


리셀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구매율이 가장 높은 260~270 사이즈 제품으로 가장 많이 응모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리셀 제품 중에서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제품군이 있으니 응모 전 검색은 필수다.



신발로 3000만 원 벌 수 있다고? ‘리셀’ 거래로 돈 번다!


리셀 시장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나이키. ⓒgiphy 리셀 시장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나이키. ⓒgiphy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한 리셀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시장이 커지는 만큼 소리도 더 크게 나는 법. 판매를 통한 수익도 있겠지만 결국 리스크도 소비자 겸 판매자인 내가 모두 감당해야 한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하는 부분이 몇 가지 있으니 리셀 판매에 앞서 꼭 확인하도록 하자.


발전하는 기술력 때문에 소위 ‘짭탱’을 만드는 기술 또한 업그레이드됐다. 진짜 제품과 흡사해서 일반인들 눈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은 가짜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어 리셀 시장에서도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리셀 판매 사이트에서는 이런 ‘찐’을 구분할 수 있는 인증 절차의 필요성을 파악하고 자체적으로 가품을 선별하고 정품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추세다. 개인 거래로 인한 불편함과 불안한 부분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활용해 리셀 테크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플랫폼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제품 구입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이때 리셀을 위해 재투자 가치가 있는 제품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어렵게 래플에 당첨되어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렸지만 판매가 되지 않아 확인해보니 구매 가격보다 더 낮게 책정된 제품이 수두룩하게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좌절을 겪었다는 이들이 많다. 재투자 가치가 있는 제품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잘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또한 리셀 판매는 주식과도 같기 때문에 시기에 따라 시세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산 가격보다 낮게 팔지 않으려면 시장 파악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당연히 상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해외 직구를 이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을 재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직접 사용하는 경우에만 세금에 대해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외 직구 제품을 재판매할 경우 밀수입과 관세포탈죄 해당되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금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중고 물건을 되파는 행위는 물물교환으로 인식되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계속적인 리셀 거래를 할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개인 거래를 꾸준히 진행하면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신고해야 한다. 만약 세금 신고 없이 리셀을 통해 번 돈으로 부동산을 사게 될 경우 자금출처조사 대상이 되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반복적인 온라인 판매를 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6개월간 50회 이상 거래가 발생할 때 통신판매업 신고를 필수로 하고 있다. 리셀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업자라면 세금을 납부하고 판매해야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있으니 매출액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김희영 기자 hoo044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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