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쓰레기 대란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심코 버린 페트병은 동물 생명은 물론 우리 식탁까지 위협한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나 강으로 유입되어 햇빛과 물에 의해 미세 플라스틱으로 남는다. 특히 바다동물들은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삼키는 경우가 있어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먹이사슬을 거쳐 최종적으로 도달하는 곳은 바로 우리 식탁이다. 결국 사람이 버린 플라스틱이 우리 몸 안으로 되돌아오는 셈이다.
플라스틱은 편하다는 이유로 잦은 사용을 통해 우리 생활에 안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환경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환경에 부담이 적은 생활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다 쓰고 난 뒤에도 자연 그대로 돌아갈 수 있는 생분해 용품이 주목받고 있다.
삼베로 샤워해요!

일반 샤워 타월은 합성 섬유로 제조되어 재활용하기 어렵다. 합성 섬유 역시 미세 플라스틱으로 남아 생태계에 혼란을 일으킨다. 반면 친환경 섬유로 만들어진 삼베 샤워 타월은 자연 분해되는 순 식물성 재질로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삼베는 독특한 섬유질 구조로 항균성이 뛰어나다. 의류, 침구류는 물론 샤워 타월과 같은 욕실용품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천연 식물성 재료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아토피 등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이 적어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옥수수 치실로 관리해요!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양치는 물론 치실 사용은 필수다. 하지만 일반 플라스틱 치실은 나일론, 테플론 등 썩지 않는 소재로 만들어져 비닐과 같은 환경 문제를 일으킨다. 반면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진 치실은 식물성 소재로 쓰레기 배출을 덜 수 있다. 식물성 왁스로 코팅된 옥수수 실로 치아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구성돼 치실의 역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생분해된다.
해조 종이컵으로 마셔요!

사실상 일반 종이컵은 재활용하기 어렵다. 종이컵 내부는 폴리에틸렌(PE)이라는 합성수지제로 코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조류 부산물로 만든 종이컵은 다르다. 해조류에서 뽑아낸 신소재를 주재료로 활용하여 3개월 내에 자연스럽게 분해된다. 일반 종이컵의 코팅 물질을 게딱지의 키토산으로 대체한 것. 종이 역시 해조류 성분을 포함한 펄프를 사용해 환경친화적이다.
장지혜 인턴기자 ss0428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