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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 죽어도…"아이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요"

찬바람 부는 겨울 '얼죽아'

김은지 기자 2020.04.10

김은지 기자

2020.04.1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겨울 매서운 칼바람에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커피) 협회 회원들은 변절하지 않습니다. '춥다, 추워'를 읊조리면서도 스타벅스에 들어가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톨사이즈 하나요"를 주문하고야 말죠.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해 커피 음료 판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판매량의 64%는 아이스커피, 나머지 36%는 따뜻한 커피 제품이었습니다. 2015년만 해도 아이스 커피 비중은 51%였으나 2018년 60%를 기록, 2019년 더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고 하네요.


이는 아이스 전용 음료 콜드 브루의 인기가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6년 4월 출시된 스타벅스 콜드 브루는 누적 판매량 5000만 잔을 돌파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에도 아이스 커피 음료를 선택하는 '얼죽아' 소비 트렌드 또한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 '얼죽아' 유행에 동참한 이들은 왜 손발이 덜덜 떨리는 영하권의 날씨에도 차가운 음료를 벌컥벌컥 들이킨 걸까요? 이와 관련해 라이킷의 '얼죽아' 협회 회원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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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잠에서 깨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사무실 자리에 앉자마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모금을 딱 마셔주면, 혼미했던 정신이 깨어나요. 마치 컴퓨터 'on' 버튼을 누르듯, 커피를 넣어줘야 제 자신이 로딩됩니다. 속이 답답하니, 마실 수밖에요.." - 슬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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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컥벌컥'이 필요할 때


"음료를 벌컥벌컥 마시면 속에 쌓인 감정이 싸악 내려가는 기분이에요. 뜨거운 건 한 번에 많이 마시지 못하니까 아이스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 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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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에는 '아아'를 마셔줘야…


"뜨거운 커피보다 아이스 커피가 더 맛있어요. 그리고 밥을 먹은 후 커피를 마시러 갈 때가 많은데, 시원하게 갈증을 해소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스를 골라요. 답답한 속을 뚫어줄 차가운 음료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겨울날 카페에 들어가기 전 '오늘은 뜨거운 거 시켜야지' 생각하지만 결국 주문하는 건 아이스예요. 이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진지)" -링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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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로 쪼로록


"따뜻한 커피랑 차가운 커피는 맛이 다른 느낌이에요. 고소한 맛 커피를 좋아하는 편인데, 따뜻한 커피에서는 그 고소한 맛이 잘 안 사는 것 같아 차가운 걸 많이 시켜요. 그리고 아이스 커피는 빨대로 마실 수 있는데, 이게 최대 장점이에요. 저는 멀티가 안 돼서 걸어다니면서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는 걸 잘 못해요. 하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걸어 다닐 때에도 빨대로 마실 수 있어서 좋아요." -봄 기자



김은지 기자 hhh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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