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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책방] 하몽 파티와 플라멩코 공연이 열리는 흥겨운 책방!

'스페인을 좋아하는 분들의 아지트로 기억되고 싶어요.'

김보미 기자 2020.03.27

김보미 기자

2020.03.27

- 스페인 '덕후'가 만든 작은 스페인, '스페인 책방' 에서 계속됩니다.


스페인 책방의 책들. 사진=스페인책방 스페인 책방의 책들. 사진=스페인책방


Q. 책을 큐레이팅 할 때, 정해진 기준이 있나요?

에바 크게 두 가지 기준이 있어요. 첫 번째는 스페인과 중남미에 관련된 책일 것. 두 번째는,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일 것(웃음). 아니면 제가 책을 고를 당시에 꽂혀 있는 분야의 책을 큐레이팅 하기도 해요. 왜냐하면 내가 좋아해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니까요. 대부분의 책들은 스페인과 관련이 있는 책들인데, 스페인과 관련이 없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작품이나, 저와 다미안의 관심 분야인 결혼 문화에 대한 책들도 있어요. 요즘은 제가 북바인딩에 관심이 많아져서, 북바인딩과 관련한 책들도 많이 들여오고 있답니다.


Q. 그렇군요. 스페인 출판사에서 펴낸 책들은 어떻게 이곳에 입고되는지 궁금해요.

에바 책방을 열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부터 원서를 들여오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었어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곳에 원서를 들여놓기 시작했죠. 스페인에서도 한국의 북 페어처럼, 해마다 책과 관련된 축제를 해요. 그 행사에 방문해서 어떤 출판사가 우리와 잘 맞는지 파악한 뒤 직접 거래를 하거나 총판과 거래를 통해 원서를 들여옵니다.


스페인 책방에서 판매되고 있는 책과 굿즈. 사진=스페인책방 스페인 책방에서 판매되고 있는 책과 굿즈. 사진=스페인책방


Q. 책방에 책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굿즈들도 입고되어 있는 것 같아요.

에바 맞아요. 이런 굿즈들은 책과 동일한 방식으로 입고가 됩니다. 입고 기준도 책의 입고 기준과 똑같아요. 주로 작가분들이 먼저 입고 문의를 주시고 답을 드리는 형식으로 진행되고요. 스페인과 관련된 굿즈의 경우 입고 문의를 먼저 주시는 분들이 많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제가 먼저 연락을 드리기도 해요. 스페인에서 직접 가져온 것들도 있고요.


Q. 스페인을 방문하려는 계획이 있는 사람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 있을까요?

에바 특별히 그런 책은 없는 것 같아요. 저희는 계획 없이 여행하는 편이지만, 계획을 짜서 여행하거나 유명한 관광지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에겐 역시 가이드북이 좋겠죠? 이야기를 통해 상상하며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여행 에세이도 좋겠고요. 본인의 여행 성향에 맞는 책을 선택하면 될 것 같아요.

다미안 스페인 역사나 문학에 관련된 책을 읽고 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야기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건 정말 다르니까요. ‘아트 인문학’도 괜찮은 것 같고요. 아, 바르셀로나를 간다면 가우디 책은 반드시 읽어보고 가시는 걸 추천해요.


Q. 그럼, 스페인을 다녀온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에바 스페인에 다녀온 사람들은, 스페인과 관련된 웬만한 책은 다 좋아하더라고요. 이미 스페인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갔다 온 사람들에게는 사진집도 추천할만 한 것 같아요.

다미안 ‘스페인 필름’도 좋겠네요.


Q. 이 책방에 있는 책들 중, 가장 좋아하는 책을 소개해 주세요!

에바 이런 질문이 가장 어려워요. 한 권만 추천하기가 너무 어렵거든요. 그래도 골라 보자면, ‘amor 365’, ‘오늘의 일기: 스페인 요리’라는 책을 소개하고 싶어요. ‘amor 365’는 매일매일 한 문장씩 사랑에 대한 이야길 하는 거예요. 아주 특색 있는 책이죠. ‘오늘의 일기 : 스페인 요리’는 그림책이에요. 스페인에서 2년간 살다 오신 작가님이 스페인 가정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낸 그림책이랍니다. 저는 그림에는 소질이 없는 편이라 이런 그림책들을 아주 좋아해요.


스페인 책방의 내부 모습. 창밖으로 남산 서울 타워가 보인다. 사진=스페인책방 스페인 책방의 내부 모습. 창밖으로 남산 서울 타워가 보인다. 사진=스페인책방


Q. 책방을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다미안 처음 책방을 열 때! 한여름에 책방을 준비했는데, 함께 책장이나 벽돌들을 직접 1층부터 5층까지 옮기느라 땀을 아주 많이 흘렸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것은 1주년 파티예요. 꽤 큰 규모로 진행했거든요. 북 토크, 플라멩코 공연, 그리고 하몽 파티를 했죠. 사실 중간 부분부터 기억이 없어요(웃음). 정신없이 바빴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Q. 어떤 책방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다미안 ‘스페인 책방’은 에바가 자신이 있는 곳에 만든 조그만 스페인이니까, 여기 오시는 분들에게도 가장 가까운 스페인으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에바 스페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아지트! 즐거운 곳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김보미 인턴기자 jany69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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