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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앞에 등장한 귀여운 막걸리들

'알쓰'들에게도 좋고 '술잘알'에게도 신선하다.

김나영 기자 2020.01.23

김나영 기자

2020.01.23

막걸리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촌스럽고 오래된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제는 그런 생각이 모두 편견이 되었다. 요즘 옷을 입고 새롭게 탄생한 '귀염뽀짝'한 막걸리가 가득 나타났기 때문이다. 술을 좋아하지만 잘 먹지 못하는 '알쓰'들에게도 좋고 술을 좋아하는 '술잘알'에게도 신선하다. 우리 앞에 등장한 귀여운 막걸리들을 소개한다.

호랑이 배꼽
사진=밝은세상녹색영농조합 사진=밝은세상녹색영농조합

노랗고 통실통실한 자태를 뽐내는 호랑이에게 반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동작부터 하나하나 귀여운 이 호랑이의 이름은 꼬비, 출신은 평택이다. 호랑이 모양 한반도에서 배꼽에 해당하는 평택에서 태어난 이 술은 가벼운 바디감과 깔끔한 단맛이 특징이다.다른 막걸리처럼 고두밥으로 만들지 않고 익히지 않은 생쌀을 활용해 와인 기법으로 빚어 100일을 숙성시켜 품질 좋은 평택 쌀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된다. 거기다 미네랄이 풍부한 깨끗한 물이 화룡점정을 더한다.


더 궁금하다면 양조장 투어도 찾아가보는 건 어떨까. 본디 화가였던 이계송 화백의 철학과 예술성이 담긴 양조장이 마련돼 있다. 1944년에 세워진 고즈넉한 한옥에서 '호랑이 배꼽'이 정성스레 빚어지고 있으니 간단한 시음도 할 겸 주말용 나들이 장소로 추천한다.


톡 쏘는 동동 시리즈
사진=롯데 사진=롯데

처음에는 알밤으로 취향을 저격하더니 뒤이어 고구마, 옥수수까지 출시하며 막걸리 계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가평잣막걸리로 유명한 '우리술'의 특급 노하우가 잔뜩 들어간 세 시리즈는 막걸리 고유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각 특징을 살린 맛의 조화가 뛰어나다. 알밤 맛은 견과류 특유의 고소한 맛이 가득하고, 고구마는 달달한 보랏빛 비주얼에 통통 튀는 탄산이 가미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구수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옥수수 맛을 시도해봐도 좋다.


톡 쏘는 동동 시리즈는 동네 큰 마트에서나 편의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데다 캔막걸리로 디자인되어 휴대성이 뛰어나다. 침전물이 가라앉아 있는 막걸리 특성상 마시기 전에 흔들어 적절히 섞어줘야 하는데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닌지라 잊어버릴 때가 많다.톡 쏘는 동동시리지는 이 점을 배려해 일명 '업사이드다운 캔'으로 캔 입구를 아래쪽에 배치시켜 마시는 사람이 캔을 따면서 자연스럽게 막걸리가 섞일 수 있게 했다.


심술 알쓰
사진=배상면주가 사진=배상면주가

언제 어디서나 간단히 꺼내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목에 걸고 돌아다니면서 마실 수도 있고 가방에 쏙 넣어 몰래 소지하기에도 좋다. 3.8도라는 낮은 도수, 마시기 딱 좋은 180ml 라 진짜 딱 '어른이'들을 위한 음료다. 유네스코에서 인정한 청정 지역 고창에서 나온 복분자를 사용해 깊은 풍미와 특유의 새콤달콤이 일품이다.


마시는 방법도 다양하다. 시원하게 보관하여 쪽쪽 빨아먹어도 좋고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파는 냉장고 꽁꽁얼려 슬러시처럼, '쪄죽따'(쪄 죽어도 따뜻한 것)파는 데워서 뱅쇼로 마셔도 좋다. 뒷면에는 시력표를 패러디한 음주테스트가 적혀 있어 잘 논다고 소문날 '인싸템'으로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김나영 기자 red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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