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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20세기→21세기 '찐' 레트로 감성 패션

'탑골 GD' 양준일 신드롬
양준일, 시대 앞서간 패션 센스

김은지 기자 2020.01.07

김은지 기자

2020.01.07
'탑골 GD' 양준일. 사진=KBS '가요톱10', MBC '쇼! 음악중심' 방송 화면, 뉴스1 '탑골 GD' 양준일. 사진=KBS '가요톱10', MBC '쇼! 음악중심' 방송 화면, 뉴스1

시대를 너무 앞서간 게 문제였다. 지난 1990년대 공개된 양준일의 '리베카', '가나다라마바사', '헬프미 큐핏' 등은 낯선 비트와 리듬감, 퍼포먼스 탓에 대중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9년, 아날로그 감성이 불러온 레트로 열풍은 양준일을 재평가하게 해줬다.


30년 세월을 넘어 다시 대중 앞에 나타난 양준일은 '힙'한 감성 그 자체였다. 그는 '탑골 GD', '비운의 천재', '90년대 지드래곤'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재조명받기 시작, JTBC '슈가맨3' 출연을 기점으로 방송가를 주름잡았다. 팬미팅 개최부터 '뉴스룸' 출연, 간담회 진행, 음악 방송 출격, '특집 슈가맨, 양준일 91.19' 론칭까지, 양준일의 2020년은 숨 가쁘게 흘러갈 전망이다.


양준일은 뛰어난 음악성과 더불어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재조명받았다. 과거 그가 각종 음악 방송을 통해 선보인 스타일은 요즘 대중이 선호하는 복고 무드와 맞닿았다. 수십 년 전임에도 촌스럽지 않은, 오히려 더 세련돼 보이는 옷맵시는 양준일에 대한 반응을 더욱더 뜨겁게 만들었다. 20세기에도, 21세기에도 트렌디한 양준일의 스타일링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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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앞선 20세기 빈티지 무드

양준일, 20세기→21세기 '찐' 레트로 감성 패션

온몸을 빨간색으로 물들였다. 양준일은 강렬한 빨간색이 인상적인 산타 모자, 타이, 재킷, 팬츠에 흰 도트 무늬 셔츠로 포인트를 줬다. 재킷 주머니에는 크리스마스 종을 키링처럼 매달았다. 격렬한 안무를 선보일 때마다 펄럭이는 빅사이즈 재킷, 팬츠는 양준일의 감성을 더 멋스럽게 만들었다.

베레모를 쓴 양준일. 사진=KBS '가요톱10' 방송 화면 베레모를 쓴 양준일. 사진=KBS '가요톱10' 방송 화면

'힙스터'들의 명소인 동묘 감성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철 흘러넘쳤다. 양준일은 카멜색 오버핏 재킷에 먹색 셔츠, 비비드한 컬러감과 기하학적 무늬가 특징인 타이를 믹스매치해 경쾌한 분위기를 꾸몄다. 여기에 청량한 색감의 통 넓은 청바지와 앙증맞은 베레모를 장착해 뛰어난 패션 감각을 자랑했다.

눈에 띄는 니삭스. 사진=KBS '가요톱10' 방송 화면 눈에 띄는 니삭스. 사진=KBS '가요톱10' 방송 화면

잔망미까지 뽐냈다. 양준일은 체크 패턴 재킷과 무릎 위에 올라오는 같은 무늬의 팬츠로 장난기 넘치는 매력을 발산했다. 또 그는 종아리를 따뜻하게 덮는 니삭스와 검은색 운동화를 매치해 소년미를 강조했다. 동그란 이마라인을 훤히 드러낸 블랙 헤어밴드와 깊게 파인 넥 라인을 감싼 골드 네크리스는 꾸러기룩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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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시간여행자

돋보이는 비율. 사진=JTBC '슈가맨3' 방송 화면 돋보이는 비율. 사진=JTBC '슈가맨3' 방송 화면

지난해 12월 '슈가맨3'에 출연한 양준일은 바람에 흩날리는 듯한 헤어스타일과 길쭉한 기럭지, 날렵한 몸선을 돋보이게 만든 슈트 차림을 보여줬다. 그는 캐주얼하면서도 클래식한,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패션 스타일링으로 '20세기 지드래곤' 면모를 자랑했다. 깔끔하게 접은 소매의 손목에는 체인 팔찌와 반지를, 귀에는 골드 링 귀걸이를 채워 빈틈없는 패션을 연출했다.


묶음머리가 독특하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 화면, 뉴스1 묶음머리가 독특하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 화면, 뉴스1

높게 묶은 머리도 찰떡같이 소화했다. 양준일은 파마머리를 하나로 묶어 올려 깔끔한 인상을 남겼다. 내추럴하게 내려오는 옆머리와 눈썹 위까지 잘린 앞머리는 소년 감성을 더해줬다. '뉴스룸'에서는 블랙 셔츠, 재킷을 맞춰 단정한 모습을, 팬미팅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는 눈부신 화이트 셔츠에 블랙 베스트를 매치해 화사한 면모를 보여줬다.


빛나는 레드 가죽 재킷. 사진=사진=MBC '쇼! 음악중심' 방송 화면 빛나는 레드 가죽 재킷. 사진=사진=MBC '쇼! 음악중심' 방송 화면

데뷔 30여 년 만에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한 양준일은 신드롬의 시작이기도 한 '리베카'를 노래했다. 그는 깔끔한 블랙 셔츠에 강렬한 레드 가죽 재킷과 같은 재질의 블랙 팬츠로 반전을 줬다. 양준일은 눈부신 조명 아래 특유의 역동적인 몸짓으로 가죽 소재의 의상이 가진 화려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김은지 기자 hhh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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