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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그림 받아가요…핑크빛 물든 '에스더버니 팝업스토어'

에스더버니 팝업스토어 24일까지 진행
16일, 17일 양일간 에스더 김 작가 팬사인회도

김은지 기자 2019.12.09

김은지 기자

2019.12.09
'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 팝업스토어. 사진=김태윤 기자 '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 팝업스토어. 사진=김태윤 기자

"반갑습니다. 에스더버니입니다. 작가님 사인회가 곧 진행되겠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신촌의 백화점 지하에 위치한 '에스더버니' 팝업스토어에 한 직원의 들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PVC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클립 메모보드, 에어팟 케이스, 그립톡, 편지지, 파우치, 담요 등 각종 분홍색 굿즈를 구경하던 이들은 슬금슬금 사인회 번호표를 지참한 채 줄을 서기 시작했다.


똑딱똑딱, 이내 시계 초침은 오후 2시를 가르켰고 이날의 주인공이자 에스더버니를 창조한 아티스트 '에스더 김'이 등장했다. 은은한 연보라색 가디건과 청바지를 입고 나온 에스더 김은 "책이 나오는 날에 와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배운 것을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요"라며 그를 기다린 팬들에게 한국말로 인사했다.


이날 에스더 김은 그림 에세이 '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 출간 기념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는 어떤 상황에 처하든 항상 '나 자신'일 수 있도록 노력한 에스더 김의 마음을 담아낸 책이다. 이를 구매한 팬 50명은 각자 순서를 기다리며 에스더 김과의 눈맞춤을 기대했다.

에스더 김 작가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 사진= 김태윤 기자 에스더 김 작가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 사진= 김태윤 기자

'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 책을 들고 있는 에스더 김 작가. 사진=김태윤 기자 '에스더버니, 어디서든 나를 잃지 마' 책을 들고 있는 에스더 김 작가. 사진=김태윤 기자

사인회 첫 주자는 빨간색 베레모가 인상적인 소녀팬이었다.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에스더 김과 만난 소녀팬은 하고 싶었던 말을 꺼내놓았고, 에스더 김은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사인과 에스더버니를 그려나갔다. 꽤 오랜 시간 대화를 주고받던 두 사람은 에스더버니 인형 옆에서 사진 촬영까지 마친 후 서로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에스더 김의 섬세한 사인회는 계속됐다. 그런가 하면 팬들은 에스더버니 아이템을 풀장착하고 '에스더 김의 팬'이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내뿜거나 미리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등 각자의 방식대로 애정을 표현했다. 그중에는 한국에서 공부 중인 이탈리아 출신의 유학생 엘리자도 있었다.


에스더 김의 사인을 받고 나온 엘리자는 "에스더버니 캐릭터를 좋아했어요. 작가님이 사인회를 한다는 걸 인터넷으로 검색해 알아냈어요. 오늘 굿즈도 많이 샀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서울서 진행된 에스더버니 전시회,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했다는 한국 여성팬은 "작가님의 정성스러운 사인에 감동했어요"라고 전했다.

에스더 김 작가의 사인을 받은 팬. 사진=김은지 기자 에스더 김 작가의 사인을 받은 팬. 사진=김은지 기자

팬들과 만난 에스더 김 작가. 사진=김태윤 기자 팬들과 만난 에스더 김 작가. 사진=김태윤 기자

'우주 아이돌' 스타티도 에스더 김의 사인을 받기 위해 대기했다. 번호표를 가지고 "먹을 거예요"라며 장난을 치던 스타티는 함께 줄을 서던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굿즈 구경을 하며 에스더 김과의 만남을 기다렸다. 기다림 끝에 에스더 김과 만난 스타티는 특유의 하이톤 목소리로 "사인받으려고 한 달 용돈 모았어요"라며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에스더 김은 'TO. 스타티'라는 글과 함께 에스더버니, 그리고 스타티 그림을 꼼꼼하게 그렸다. 정성 듬뿍 들어간 에스더 김의 사인에 스타티는 "영광입니다"라면서 절을 하는 등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보여 지켜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에스더 김 작가와 스타티. 사진=김태윤 기자 에스더 김 작가와 스타티. 사진=김태윤 기자

에스더버니 팝업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상품들. 사진=김태윤 기자 에스더버니 팝업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상품들. 사진=김태윤 기자

한편 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 에스더 김은 LA에서 태어나 도쿄에서 10대 시절을 보냈다.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캐릭터 라이센스, 아트 디렉팅 및 갤러리 아트를 결합해 10년 이상 창의력을 발휘한 에스더 김은 독특한 감성의 에스더버니를 창조했다.


에스더버니 팝업스토어는 오는 24일까지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지하 2층에서 진행된다. 팬시, 인형,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2020 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대상으로 에스더버니 솜사탕 선물 이벤트(1일 50개 한정, 수험표 지참 필수)도 진행된다.



김은지 기자 hhh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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